제주올레 14코스를 걷다 보면,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예쁜 바다들을 만날 수 있다. 바로 제주시 한림읍에 자리한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인데, 이웃하고 있는 두 해수욕장이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있다. 투명하게 시작해 에메랄드를 거쳐 파란색까지. 점점 진해지는 색상표를 펼쳐놓은 것 같은 바다 빛이다. 하늘과 바다 경계에는 어린 왕자 속 보아뱀을 삼킨 코끼리 그림 같은 섬 ‘비양도’가 있다.
이렇듯 두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풍경과 최고의 바다 빛을 사이좋게 공유하고 있다. 규모로는 금능해수욕장이 동생이며, 금능으뜸원해변이라고도 불린다.